(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은행은 최근 제조업 재고가 반도체, 자동차 분야에서 크게 늘었지만 의도된 재고가 상당 부분 포함된 것으로 추정했다.

한은은 12일 '2018년 경제전망(수정)'의 현안점검 자료에서 "전년동기대비 올해 제조업 재고지수증가분 절반 정도를 반도체(35%), 자동차(15%)가 차지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제조업 재고는 IT 및 비IT 부문 모두 증가했다.

특히 IT부분 재고는 1~2월 전년동기대비 19.3% 증가해 지난해 4분기 18.1%보다 늘었다.

IT부문은 반도체가, 비IT부문은 자동차, 1차 금속(철강 등)이 각각 재고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반도체 재고가 큰 폭 상승했지만 수요 지속 등 양호한 업황을 감안하면 의도된 재고 증가라고 봤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고, 수출 호조도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재고율(재고지수/출하지수)의 장기 추세, 가동률 수준을 감안할 때도 현재의 재고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업황이 부진한 자동차는 생산이 빠르게 회복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은은 예상했다.

전자부품, 1차 금속 등 일부 업종의 경우 향후 업황 부진에 따른 재고 확대, 생산 조정 등의 하방 리스크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