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지난달 부동산 경매 낙찰 건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과 대출규제가 영향을 미쳤다.

12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법원경매 낙찰 건수는 3천67건으로 집계됐다. 2개월 연속 하락세 속에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가장 적다. 이전 최저치는 작년 12월에 기록한 3천108건이다.





법원경매 진행 건수는 전월보다 462건 증가해 8천566건을 나타냈다. 낙찰률이 떨어지면서 낙찰 건수만 최저치 기록을 썼다.

3월 낙찰률은 35.8%에 그쳤다. 전월보다 3.9%포인트 내렸다. 35%대 낙찰률은 지난 2014년 12월(34.1%) 이후 처음이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매수 심리가 악화하면서 낙찰률이 35%대에 접근했다"며 "앞으로 유찰 물건이 늘면서 평균 낙찰가율도 자연스럽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주거시설, 특히 서울 아파트의 경우 1등 낙찰액이 실거래가에 근접하거나 넘는 경우도 있어 실수요자들이 아직은 시장에 많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2~3등 입찰액이 확인된 일부 물건의 경우 1등과의 격차가 5% 이상 나는 경우도 많다"며 "일반 매물이 늘어날 경우 낙찰가율 하락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평균 낙찰가율은 72.9%로 전월대비 1.5%p 상승했다. 총 낙찰액은 8천379억원으로 전월대비 약 36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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