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오진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년 전 탈퇴했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재가입 가능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미 경제방송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래리 쿠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게 조건이 우호적이라면 TPP의 재가입 가능성을 검토해볼 것을 지시했다고 일부 상원 의원들에게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농업 비중이 높은 주의 의원들과 회담했다.

네브라스카주의 벤 새스 공화당 상원 의원은 트럼프가 TPP 재가입과 관련해 진지했다고 전했다.

새스는 "이것은 진정으로 미국에 좋은 소식이다"라고 말했다.

에버렛 아이젠스탯 NEC 부위원장은 이날 런던에서 미국은 더 바람직한 조건이 합의된다면 TPP에 재가입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젠스탯은 "이는 흥미로운 일"이라고 런던에서 진행된 WSJ 최고경영자(CEO) 협의회에서 밝혔다.

TPP는 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에 대응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많은 미국 기업이 TPP 탈퇴로 해외 경쟁자들이 이득을 볼 것으로 우려한 바 있다.

TPP 탈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에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취임 후 처음으로 내린 결정이었다.

트럼프는 앞서 올해 1월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도 "TPP 개별 회원국이나 아니면 단체로 협상할 것"이라고 재가입 의사를 보인 바 있다.

liberte@yna.co.kr

jw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