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서울외환시장은 달러-원 환율 1,06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우호적인 방향으로, 중동지정학적 리스크는 불확실성으로 가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실무회담이 다음주초 열린다.

오는 18일 열리는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청와대에서 비핵화 해법이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지명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합의 조건을 도출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봤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아주 멋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반면, 시리아 사태로 촉발된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는 분위기가 다르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유가도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70달러대로 올랐다.

다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트위터에서 "시리아에 대한 공격이 언제 시작될지 말하지 않았다"며 "매우 빠를 수도 있고, 전혀 빠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애매한 스탠스를 보였다.

이는 지정학적 긴장이 어느정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서울환시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국면을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달러화 지지력은 꽤 탄탄하다.

전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한 영향으로 한미 금리차 확대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한은은 물가수준이 연간으로 1월 전망치(1.7%)를 밑돌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리고 실제 물가전망치도 연 1.6%로 하향 조정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물가 하방압력으로 금리인상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도 주목할 변수다.

오는 16일 현대차와 KT&G 등이 외국인 배당금을 지급한다.

외국인 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는 주로 오전에 처리되는 경우가 많아 개장초 달러화가 오를 수 있다.

하지만 배당 역송금 수요 못지않게 유입되는 외국인 주식자금도 적지 않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1,070원선에 근접하더라도 1,060원대 중후반으로 레벨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

주말에는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중론이지만 경계심은 여전하다.

이번에는 환시개입 내역 공개를 둘러싼 논의가 진행중인 만큼 환율보고서와 맞물려 본격적으로 거론될 여지도 있다.

이 경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하락할 룸(여유분)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오전 9시에는 싱가포르 반기 통화정책 결정이, 10시반에는 호주중앙은행(RBA)의 금융안정 보고서가 나온다. 중국 3월 무역수지도 발표될 예정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69.60/1,070.3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069.50원) 대비 1.55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069.80원, 고점은 1,071.2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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