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8곳 경쟁…센트로폴리스 몸값 넘길지 관심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최진우 기자 = 을지로 프라임급 빌딩 써밋타워가 대우건설을 장기 임차인으로 받으면서 몸값이 오를지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이달 초 을지로 4가에 있는 써밋타워로 사옥을 이전하기로 했다.

써밋타워 오피스 면적의 60%를 10년 동안 책임지고 임차하는 조건이다.

대우건설은 송도 IBS타워(국제업무지구 8-2)와 고심한 끝에 본사 이전 비용 등을 고려해 써밋타워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써밋타워가 비용 측면에서 유리한 데다 서울에서 업무가 많은 만큼 송도보다는 서울에 남는 게 기업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낫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금융, 정보ㆍ기술(IT) 분야의 국내 대기업이 써밋타워 입주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임차 희망자가 몰리면서 써밋타워 매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한호건설 등은 올해 초 삼성증권과 CBRE코리아를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작업에 착수했다. 이달 19일 입찰을 앞두고 있다.

현재 국내외 자산운용사를 포함해 8곳 정도가 인수의향을 보이고 있다.

지하철 2호선, 5호선 환승이 가능한 을지로4가역 인근에 있어 입지가 뛰어난 데다 대우건설이 입주하기로 하면서 투자매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공실률이 거의 없는 도심 프라임급 빌딩의 3.3㎡당 거래가가 2천500만~2천700만원선 수준으로, 써밋타워의 몸값은 1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운지역 개발 가시화에 따른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시는 '2020다시', '세운프로젝트' 등 세운상가를 중심으로 도시재생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때문에 비슷한 크기의 공평동 센트로폴리스빌딩 이상의 몸값도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최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약 1조1천억원에 센트로폴리스빌딩을 인수하기로 했다.

 

<써밋타워 조감도(※한호건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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