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기획재정부는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고용 상황이 악화했지만, 수출 중심으로 회복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13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광공업 생산·소비·설비투자 증가세가 지속하며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총평했다.

지난달 평가인 "수출 호조 등으로 투자 증가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기저효과 등에 생산·소비도 큰 폭 반등했다.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과 유사하다.

다만 기재부는 "세계 경제 개선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나, 실업률 상승 등 고용 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통상현안, 미국 금리 인상 등 대내외 위험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3월 신규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1만2천 명 늘어, 두 달 연속 10만 명 증가에 그쳤다.

실업률은 4.5%로 3월 기준 17년래 가장 좋지 않았다. 청년실업률은 11.6%를 나타내, 전년보다 0.3%포인트(p) 올랐다.

3월 소비자물가는 채소류 가격 및 공공요금 안정, 원화 강세에 따른 석유류 상승 폭 둔화 등으로 전년 대비 1.3% 올랐다.

2월 전산업생산은 전월에 견줘 보합이었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와 반도체 생산 확대에 2개월 연속 증가(0.9→1.1%)했다.

서비스업 생산(0.0%)은 운수창고업 등이 감소했고, 도소매업과 보건·사회 복지업 등이 늘었다.

2월 설비투자(1.3%)는 운송장비 투자 증가 등으로 4개월 연속 상승했다.

건설투자는 토목은 늘었지만, 건축 공사실적이 줄면서 마이너스(-) 3.8% 감소로 전환했다.

3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6.1% 늘었다. 세계 경제 개선, 반도체 호조 등에 17개월 연속 증가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2월에 1.0% 늘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 및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중심으로 증가했다.

3월 국내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3.5% 감소했다.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은 5.5%와 14.9% 각각 증가했다. 카드 국내 승인액은 1.2% 많아졌다.

특히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논란에서 벗어나 중국인 관광객이 13개월만에 13.3% 늘었다.

고광희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사드 논란 이후 중국인 관광객 수가 30만 명대로 떨어졌는데, 3월에 40만 명대로 올랐다"며 "플러스(+)로 전환된 것이 의미가 있고, 추세적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경기 회복세가 일자리와 민생개선을 통해 체감될 수 있도록 경제정책방향과 청년일자리대책, 지역대책 등 정책 노력을 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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