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5일(미국시간) 미국 국채 가격과 달러화는 모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시장 방향을 결정할 재료가 등장하지 않았다는 평가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유가 급락으로 에너지주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이날 유가는 러시아가 추가 감산에 우호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였다는 소식에 4% 이상 하락했다.

뉴욕금융시장은 전일 독립기념일로 휴장했다.

연준은 최근 물가 지표 부진을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기존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연준 위원들은 또 4조5천억 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와 관련해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날 공개된 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연준이 이미 시장에 자산 축소에 대한 충분한 신호를 줬다고 주장했으며 다른 일부 위원들은 자산 축소 시작 전 물가 상승을 추가로 확인할 것을 제안했다.

연준 위원들은 점진적으로 자산을 줄여갈 것이기 때문에 자산 축소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적이었다.

뉴욕시의 기업 환경은 위축국면에서 탈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관리협회(ISM)-뉴욕에 따르면 6월 뉴욕시의 비즈니스 여건지수는 전월 46.7에서 55.5로 올랐다. 여건지수는 지난해 10월에는 49.2를 나타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63.8로 1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반면, 지난 5월 미국의 공장재수주 실적은 두 달째 감소해 미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상무부는 5월 공장재수주실적이 0.8%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 감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6% 하락이었다.

공장재수주는 4개월 연속 증가 후 4월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다.

5월 공장재수주는 일 년 전보다 4.8% 증가했다.

4월 공장재수주는 당초 0.2% 하락에서 0.3% 하락으로 하향 수정됐다.

한편 카타르 정부가 단교를 선언한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권 4개국이 단교 해제를 위해 제시한 13개 요구를 거부했다.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이집트 등 아랍권 4개국은 이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추후 대응을 계속 논의키로 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유가 급락으로 에너지주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포인트(0.01%) 하락한 21,478.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53포인트(0.15%) 높은 2,432.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80포인트(0.67%) 오른 6,150.8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3대 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해 다우지수만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에너지주 급락에도 기술주가 3거래일 연속 하락에서 반등하며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술주는 올해 실적 성장기대로 강세를 보이며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지만, 최근에는 주가 가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의견 등으로 변동성이 높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2%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부동산이 1.2% 하락했고 소비와 소재, 통신, 유틸리티도 내렸다. 반면 기술주는 1%가량 상승했고 금융과 헬스케어, 산업도 강세를 보였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기술주인 인텔과 애플이 각각 2.6%와 0.4% 상승했다. 금융주인 골드만삭스와 JP모건도 각각 0.3%와 1% 올랐다.

반면, 엑손모빌과 셰브런은 각각 1.5%와 1.6% 내렸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경제지표 등도 주목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후반 공개되는 6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도 시장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통상 비농업부문 고용은 고용시장 상황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된다. 아마존의 주가는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소식에 1.9% 상승했다.

아마존은 이날 유타 솔트레이크시티에 1천500명의 상근직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1.0% 반영했다. 이는 이 날 오전 18.4% 대비 상승한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52% 내린 11.05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 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시장 방향을 결정할 재료가 등장하지 않았다는 평가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8bp 내린 2.334%에서 거래됐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과 같은 1.414%에서 움직였다. 이는 지난 2008년 11월 이후 가장 높다.

채권가는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6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보합세로 출발했다가 유가 급락과 공장재 수주 부진에 상승 전환했다.

지난 3일 국채가는 지표 호조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져 내렸다.

JP 모건의 지난주 국채 고객 설문에서 국채가 약세를 전망한 투자자 비중이 전주의 27%에서 32%로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반면 국채가 강세론자들은 23%에서 11%로 감소했다. 중립 전망은 50%에서 57%로 높아졌다.

금리 전략가들은 국채가가 간밤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올랐다가 이날 다시 내렸다며 오후 2시 연준의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국채가가 보합세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씨티 인덱스의 케이틀린 브룩스 디렉터는 "북한의 군사적 야망은 시장의 우려 거리이지만 이 지정학적 사건이 변동성을 키울 단계는 아직 아니라고 본다"며 "현재 경기 주기에서 더 중요한 것은 세계 중앙은행들이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전략가들은 연준이 의사록에서 금리 경로뿐 아니라 4조5천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 축소에 관해서 어떤 의견을 밝힐지를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 나오는 6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유가가 급락한 데다 공장재수주가 악화하면서 국채가가 오름폭을 확대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미 셰일유 생산 감소 기대에 전장까지 8영업일째 올랐지만 이날 공급 과잉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4.1% 급락했다.

지난 5월 미국의 공장재수주 실적이 두 달째 감소해 미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경제학자들은 지난 3일 나온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지자수(PMI) 호조와 이날 공장재수주, 마킷의 제조업 PMI의 차이에 대해 주목했다.

웰쓰 스트레지스 앤 매니지먼트의 토마스 바이런은 제조업 공장 관련 지표는 마킷의 지표가 더 정확하다며 시장은 ISM 지표를 너무 신뢰하는데 마킷 지표만큼 일관성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나온 ISM 6월 제조업 PMI는 57.8로 올라, 2014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마킷의 6월 제조업 PMI는 52.0으로 내려, 2016년 9월 이후 최저치였다.

이에 앞서 발표된 뉴욕시의 기업 환경 지수가 위축국면에서 탈출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FOMC 의사록 발표 후 한때 오름폭을 줄였다가 다시 벌렸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6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구체적인 자산 축소 시기에 대해서 여전히 결론을 못 내렸다.

애버딘 어셋 매니지먼트 인베스트먼트의 루크 바르톨로뮤 전략가는 "이날 의사록은 연준 내부가 확연히 갈라졌다는 것 외에 도출될 결론이 없다"고 풀이했다.

BMO 캐피탈 마켓츠는 의사록의 전체 분위기는 비둘기 적이었지만 구체적 내용은 위원회가 분열됐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위원회는 테이퍼링을 할 것인지와 물가 부진이 얼마나 일시적인 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트레이드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크 로에엔가트 전략가는 의사록에서 자산 축소에 관한 대답은 시장에서 받아들여질 정도가 될 수 없었다며 연준이 곧 테이퍼링을 시작할 의도라도 거기로 가는 길은 여러 선택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로에엔가트는 많은 연준의 행동과 마찬가지로 시기가 모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략가들은 국채수익률의 추가 상승은 이번 주말 나오는 6월 고용 지표에서 물가 압력이 확인되는지에 달렸다고 입을 모았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달 26일 2.135%로 내렸다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축소(테이퍼링) 발언, 캐나다와 영국 중앙은행의 긴축 쪽으로 정책 선회 시사 등으로 급등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과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1.0%와 50.4% 반영했다.

전략가들은 또 유로존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여, ECB의 매파 성향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로존의 지난 6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56.3을 기록하며 예비치 55.7을 상회했다.

IHS마킷 측은 6월 수치가 전달 확정치 56.8과 비교하면 0.5포인트 하락했고 최근 넉 달 가운데 가장 낮았다면서도 올해 2분기는 분기 기준으로 지난 6년 중 합성 PMI 수치가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유로존의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4% 상승해, 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전월 대비 0.2% 상승을 웃돌았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명쾌한 것이 없다는 평가 속에 혼조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3.23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휴장 가격인 113.39엔보다 0.16엔(0.14%)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4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57달러보다 0.0016달러(0.14%)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8.41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8.79엔보다 0.38엔(0.29%) 하락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2925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9377달러보다 0.00120달러(0.09%) 약해졌다.

달러화는 6월 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엔화에 하락 출발했다.

전장 달러화는 미 제조업 지표 호조로 지난주의 약세 움직임에서 탈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환 전략가들은 이날 오후 2시에 나오는 FOMC 의사록에서 기준금리 인상 경로와 4조5천억 달러에 달하는 보유 자산 축소 계획이 나올지 지켜보고 있다며 간밤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안전자산인 엔화 수요가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FOMC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후 이전보다 구체적인 자산 축소 방식을 공개했지만, 시작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주말 나오는 6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도 투자자들의 주목 대상이다.

아이언 FX의 샤랄람보스 피수로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시장 참가자들은 의사록에서 다음번 금리 인상과 자산 축소 시기에 관한 구체적 내용을 확인할 것"이라며 "현재 시장은 다음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 3월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수로스 애널리스트는 "이는 점도표가 금융시장 사람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올해 한 차례 금리 인상이 반영되려면 더 강한 인상 암시가 필요할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달러화는 올해 상반기 6% 떨어져, 2011년 이후 가장 가파른 낙폭을 보였다. 연준의 금리 인상 계획이 미 지표 부진과 정치적인 불확실성 탓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전략가들은 또 이날 유가 급락이 소위 원자재 수출국들의 통화 가치를 약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미국 셰일유 생산 감소 기대에 8영업일째 올랐지만 이날 공급 과잉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4.1% 급락했다.

유로화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지표 호조에도 달러화에 내렸다.

유로존의 지난 6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56.3을 기록하며 예비치 55.7을 웃돌았다.

IHS마킷 측은 6월 수치가 전달 확정치 56.8과 비교하면 0.5포인트 하락했고 최근 넉 달 가운데 가장 낮았다면서도 올해 2분기는 분기 기준으로 지난 6년 중 합성 PMI 수치가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유로존의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4% 상승해, 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전월 대비 0.2% 상승을 웃돌았다.

파운드화는 영국 중앙은행(BOE)의 금리 인상 기대감 지속에도 지표 부진으로 달러화에 밀렸다.

지난 6월 영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4를 기록, 전달 수치 53.8보다 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개월래 최저치며 지난 2월 이후 가장 느린 경기 확장 속도였다. 시장 예상치는 53.5였다.

IHS마킷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은 서비스업 부문의 경기 확장 속도마저 둔화하면서 3대 PMI 수치가 모두 실망스러운 결과를 나타냈다"며 "영국 경제가 추동력이 떨어지는 3분기로 접어드는 점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FOMC 의사록 발표 후 미 국채금리 상승에 기대 엔화에 한때 반등했다가 국채금리가 다시 낮아지자 곧 반락했다.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의사록 발표 후 달러화에 낙폭을 줄였다.

커멘웰쓰 포린 익스체인지의 오메르 에시너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의사록은 다소 긍정적인 분위기였다"며 "일부 위원들은 낮은 물가가 지속할 가능성을 우려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연준이 올해 하반기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겠다는 생각을 거의 바꾸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반면 오안다의 알폰소 에스파자 시장 애널리스트는 연준은 이르면 9월에 자산 축소를 시작하고,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지만, 물가가 확실히 연준의 목표치 2%를 밑돈다면 이런 절차를 일시적으로 멈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애버딘 어셋 매니지먼트 인베스트먼트의 루크 바르톨로뮤 전략가는 "이날 의사록은 연준 내부가 확연히 갈라졌다는 것 외에 도출될 결론이 없다"고 풀이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러시아가 추가 감산에 우호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였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94달러(4.1%) 급락한 45.1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약 한 달 만에 가장 큰 일간 하락 폭을 기록했다.

유가는 전 거래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10년 이후 가장 긴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러시아가 추가 감산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이날 급락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유가는 지난 8거래일 동안 약 11%가량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러시아가 감산 기한 연장이나 감산 규모 확대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는 외신 보도에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는 추가 감산이 현재 감산 합의가 충분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FXTM의 루크만 오튜뉴가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이날 유가는 "러시아가 추가 감산에 반대한다는 보도가 매도세를 불러일으켜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일부 산유국들은 감산 합의를 내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했지만, 시장 안정 효과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OPEC 회원국 중 감산에 예외를 인정받은 리비아와 나이지리아가 생산을 증가시킨 데다 러시아가 추가 감산 기대까지 약화하면서 유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고 평가했다.

에너지 애스팩츠의 리차드 말린손 애널리스트는 "거래량이 많지 않다"며 "펀더멘털이 많이 바뀐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전 거래일까지 8~9거래일 정도 상승했지만, 투자 심리는 여전히 하락 방향이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장 마감 후 공개되는 미국석유협회(API) 원유재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다음날 오전에는 미 에너지정보청(EIA)가 원유재고 공개한다.

두 지표는 통상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공개되지만 이번 주는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로 발표가 하루씩 연기됐다.

최근 미국 자동차 판매 등 지표도 원유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 판매는 전년 대비 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에는 3% 하락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진단도 제기된다.

미국 금융회사인 레이먼드 제임스는 WTI가 연내 8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을 유지하며 투자자들이 시장의 펀더멘털에 더 집중하길 권고했다.

레이먼드 제임스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원유시장이 하락장에 진입했다는 평가는 왜곡되거나 사실과 다르다며 여전히 유가가 상승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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