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EV 트렌드코리아 2018는 조만간 현실화될 전기차 시대를 미리 예고하고 있다. 일부 자동차업체는 신차를 공개했고, 일부 수입차업체는 1억원을 호가하는 슈퍼카를 선보였다.

다만 차종과 지역에 따라 보조금 지급이 제각각이어서 전기차 구매에 앞서 혜택들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도 있었다.

환경부는 13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EV 트렌드코리아 2018을 개최했다.

EV 트렌드코리아는 친환경 자동차 박람회로, 자동차 관련업계 60개사가 오는 15일까지 400개 부스에서 E-모빌리티, 전장품, 충전 인프라 등을 소개했다.

행사에서는 현대차와 르노삼성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는 물론 BMW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테슬라 등 수입차업체들이 부스를 설치하고 직접 판매하거나 출시될 예정인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였다.

◇ 현대차, 코나EV 공개…르노삼성, 트위지 '인기'

현대차는 이번 행사에서 코나 일렉트릭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외관은 기존 코나와 닮았으나 전면부는 범퍼 일체형으로 라디에이터 그릴을 막았다. 전용 외장 색상으로 나온 갤럭틱 그레이 모델이 전시됐다.

코나 일렉트릭은 1회 완전 충전 시 406km를 달릴 수 있어 서울-부산 간 편도 이동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날 코나 일렉트릭은 확정된 가격도 공개됐다.

코나 일렉트릭 64kWh 모델은 모던 4천650만원, 프리미엄 4천850만원(전기차 세제 혜택 후)이다. 서울 기준으로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모던 2천950만원과 프리미엄 3천150만원 선에서 구매할 수 있다.

단거리용인 라이트 패키지는 기본모델보다 350만원 저렴하다. 39.2kWh 배터리를 탑재했고, 1회 충전으로 254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르노삼성은 트위지와 신형 SM3 Z.E를 선보였다. 르노삼성 전기차는 도심 주행에 최적화됐다는 점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관람객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건 특이한 디자인의 트위지였다. 트위지는 4륜구동 초소형 전기차로 좁은 골목길 통과와 용이한 주차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1회 충전으로 55㎞ 주행이 가능하고 최고속도는 시속 80㎞다. 가정용 220V 콘센트를 이용해 완전 충전까지 3시간 30분 걸린다.

가격은 인텐스(2인승)가 1천500만원, 카고(1인승+트렁크)가 1천550만원선이다. 보조금을 받으면 700만원가량 구매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신형 SM3 Z.E.의 강점은 213km의 동급 대비 최장 주행거리와 최대의 실내 공간이다. 신형 SM3 Z.E. 가격은 SE 모델이 3천950만원, 고급 RE 모델이 4천150만원(보조금 제외)이다. 보조금을 감안하면 서울 기준 2천만원 중반대다.





◇ 슈퍼카 면모 뽐낸 수입전기차

수입차업체들이 전시한 전기차들은 대부분이 슈퍼카로 구성됐다. 성능과 가격 면에서 최고 수준이었다.

재규어는 순수 전기차 SUV I-PACE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국내에 오는 9월 출시될 예정이다. 90kWh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했고 최대 480km(WLTP 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다. 최고출력 400마력과 최대 토크 71kg.m를 낸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8초, 안전 최고속도는 200km/h다.

100kW DC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40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50kW 공공 급속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90분간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가격은 EV400 SE의 경우 1억1천40만원, EV400 HSE 1억2천470만원, EV400 First Edition 1억2천800이다(보조금 제외).

랜드로버는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뉴 레인지로버 P400e와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P400e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들은 연말께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뉴 레인지로버는 전기모터 단독주행 거리 51km, 안전 최고속도 220km/h다. 제로백은 P400e는 6.8초, 스포츠 P400e는 6.7초다.

완전 충전 시간은 2시간 45분이다. 완충 상태에서 전기차(EV) 모드로만 최대 51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판매가격은 P400e의 경우 1억9천만원대, 스포츠 P400e의 경우 1억5천만원대로 예정됐다(보조금 제외).





BMW코리아는 순수전기차 BMW i3 부분변경 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740e M 스포츠 패키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BMW i8 등 모델을 전시했다.

더 뉴 BMW i3의 경우 1회 충전으로 208km를 달릴 수 있다. 충전시간은 DC 급속충전 40분, BMW i 월박스로 4시간 소요된다.

더 뉴 BMW i3 국비 보조금은 1천91만원이다. 서울시 보조금 500만원을 보태면 1천591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부가세 포함 6천만원인 i3 LUX는 4천409만원에, 6천560만원인 i3 SOL+는 4천969만원에 구입 가능한 셈이다.

지방비 보조금이 가장 저렴한 전남 여수에서는 1천100만원의 지방비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i3 LUX를 3천809만원에, i3 SOL+를 4천369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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