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중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미국 채권금리 상승을 반영한 가운데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매수가 다소 둔화된 영향을 받았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0.1bp 하락한 2.155%, 10년물은 2.3bp 오른 2.603%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4틱 내린 107.92에 마쳤다. 증권이 4천158계약 순매수한 반면 은행이 6천697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 대비 34틱 하락한 120.71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2천553계약 샀고, 증권이 3천300계약 팔았다.

◇시장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주말에 발표될 환율보고서 내용과 다음 주 국고채 10년물 입찰, 외국인 국채선물 동향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선물사의 한 중개인은 "다음 주 국채입찰이 있는데 관련해서 수급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며 "시리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나 러시아 스캔들 관련 특별검사 등 미국 이슈에 따라 금리가 등락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원화 강세가 시장의 관심사인 만큼 환율보고서 내용도 주목된다"며 "한편, 다음주는 남북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두고 관련 내용에 따라 시장이 반응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다음주도 대외요인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외국인 수급이 주요한 재료다"며 "정치 관련 리스크도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6호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0.5bp 상승한 2.164%, 10년 지표물인 17-7호는 1.8bp 오른 2.599%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시리아 관련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함에 따라 급등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5.71bp 상승한 2.8400%, 2년 만기 금리는 4.11bp 오른 2.3522%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미국 채권금리 상승에 약세로 출발했다.

단기물 금리는 전일 금통위를 소화하며 소폭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오후에는 약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순매수했지만, 3년 국채선물 매수세는 다소 둔화된 모습이었다.

이들은 3년 국채선물을 588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천553계약 사들였다.

KTB는 5만4천36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374계약 줄었다. LKTB는 3만7천973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158계약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0.1bp 하락한 2.155%, 5년물은 0.6bp 오른 2.385%에 고시됐다. 10년물은 2.3bp 오른 2.603%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1.2bp 상승한 2.600%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0.6bp 오른 2.613%에 마쳤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2bp 상승한 1.548%에 마쳤다. 1년물은 0.2bp 내린 1.857%, 2년물은 0.1bp 하락한 2.079%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0.2bp 오른 2.764%, 같은 만기의 회사채'BBB-'등급도 0.4bp 상승한 8.983%를 기록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65%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8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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