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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채권> 국채가, 경제지표 둔화 속 혼조
    이종혁 기자  |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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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4.14  06: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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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지속과 경제지표 둔화 속에 단기물은 내리고, 장기물은 오르는 혼조세를 보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3일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4bp 내린 2.828%에서 거래됐다. 이번 주 5bp 상승했다. 지난 2월 2일 이후 가장 큰 주간 오름폭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1bp 상승한 2.368%에서 움직였다. 한 주간 9.4bp 높아졌다. 2월 16일 이후 최대폭이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6bp 낮은 3.033%에서 거래됐다. 이번 주 1.2bp 내렸다.

    10년과 2년 만기 수익률 차이는 전일의 48.4bp에서 46bp로 좁혀졌다. 2007년 9월 이후 가장 가깝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면서 세계 증시가 상승한 영향으로 소폭 하락 출발했다가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자 반등했다.

    시장은 중동 지정학적 위험과 무역 관련 상황, 뉴욕증시 동향, 미 경제지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연설 등을 주목했다.

    미국과 서방은 시리아 친정부군의 화학 공격 의혹이 객관적으로 검증되지도 않은 상황 때문에 시리아 공습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정보를 분석하고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증시는 JP모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대형 은행들이 실적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이미 호재가 반영됐다는 인식에 장중 하락 반전해, 국채가 반등에 일조했다.

    또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의 에릭 로젠그렌 총재는 지금 예상보다 더 많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보였지만,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비둘기 성향의 발언에 나선 것도 국채가 상승 폭을 확대했다.

    로젠그렌은 보스턴 상공회의소에서 경기 호조로 현재 점도표보다 기준금리가 더 인상돼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용시장이 연준 위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타이트해질 수 있다며 물가도 좀 더 뜨거워질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 여파로 이날 2년물 국채수익률은 한때 9년여래 최고치 2.373%까지 올랐다.

    다이와 캐피털 마켓츠의 레이 레미 헤드는 "우리는 명백하게 단기물에서 약세 시장에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불러드 총재는 연준의 3월 의사록에서 모든 위원이 더 높은 금리를 원한다고 표기된 것이 이상하다며 "나는 연준이 금리 목표를 그대로 둬야 한다고 주장했고, 왜 모든 위원이 더 높은 금리를 원한다고 적혀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불라드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은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면서 "현재 금리는 중립 금리에 가까워 물가를 끌어올리거나 떨어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연준이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고 10년물 국채 금리가 협조해주지 않는다면 결국 내년에는 국채수익률 역전 현상이 벌어질 것이고 수익률의 역전은 경기 침체의 신호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4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무역전쟁 우려로 악화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4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102.0에서 97.8로 하락했다. 이는 3개월래 최저치다. 시장 전망 집계치는 100.0이었다.

    전월의 지수는 2004년 이후 최고치 수준이었다.

    향후 12개월 동안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전월의 2.9%에서 2.7%로 하락했다.

    5-10년 동안 기대 인플레율은 전월 2.5%에서 2.4%로 소폭 내렸다.

    미시간대 소비자 서베이 부문 디렉터 리처드 커틴은 "모든 연령대와 소득 하위계층, 전 지역에 걸쳐 소폭의 신뢰도 악화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JP모건체이스의 대니얼 실버 경제학자는 "이날 지수는 기대에 비해 실망스럽지만, 일부 지수의 부진이 과거 몇 개월간의 증시 약세와 부정적인 머리기사 때문인 것을 고려하면 놀랍지는 않다"고 풀이했다.

    바클레이스의 푸자 스리람은 "지수 하락에도 소비 심리가 상대적으로 높다"며 "이는 앞으로 몇 개월간 소비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미국의 채용 공고(job openings)가 605만2천 명으로, 전월대비 17만6천 명 줄었다고 미 노동부가 발표했다. 일 년 전에는 561만8천 명에 불과했다.

    2월 이직률은 전달과 같은 2.2%를 보였다. 이직률은 통상 노동자들이 얼마나 직업 전망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다.

    구직 회사인 집리크루터의 케이시 바레라 수석 경제학자는 "노동시장이 매우 타이트함에도 고용인력들이 더 나은 기회를 위해 일자리를 떠나도록 유인하는 임금 상승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 낙폭 확대 속에 오름폭을 소폭 높였다.

    금리 전략가들은 기업 실적 호조에 따른 주가 상승 전망 및 무역과 지정학적 위험의 완화에도 여전히 근본적으로는 문제는 미해결 상태라며 다음 주에는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미국 대통령이 어떻게 트윗할지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재가입 검토 지시가 중국을 더 압박하려는 조치란 분석이 나온 데다 미국 정부가 이르면 다음 주 관세를 부과할 1천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목을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짐 매티스 국방부 장관에게 시리아뿐 아니라 시리아 정부와 협력 관계인 러시아와 이란도 처벌하기를 요구하고 있지만, 매티스 장관이 상황 악화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저항하고 있다.

    KBC 은행은 "투자자들은 중국과 시리아 불확실성 때문에 더 안전자산을 구축하기를 선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3월 FOMC 의사록은 무역 보복에 대한 위험 요인과 함께 성장과 물가에 대한 낙관을 전했다"며 "우리에게 매파적이었고, 여전히 올해 총 네 차례 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제프리스의 워드 매카시 수석 금융 경제학자는 "대부분의 국채 금리는 이번주 올랐고, 수익률 곡선은 누워서 마쳤다"며 "군사 행동에 대한 위험이 시장 동력이던 관세에 대한 위협을 대체했다"고 진단했다.

    한편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의 내통 의혹을 수사하다 지난해 5월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오는 17일 회고록을 출간할 예정이다.

    출간에 앞서 공개된 요약본에서 그는 "대통령이 도덕적으로 옳지 않고(unethical), 진실이나 전통적 가치에는 개의치 않았다(untethered)"면서 "그의 리더십은 거래와 같고, 독단적이며, 개인적 충성심에 기반을 둔 것이었다"고 썼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코미를 "거짓말쟁이'로 불렀다.

    정치권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을 해임할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있다. 이는 금융시장에 또 다른 불확실성이 될 수 있다.

    liber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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