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현대일렉트릭은 미국 변압기 생산법인에 350억원 규모의 투자에 나설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미국 앨라배마 법인 (※현대일렉트릭 제공)>

앞서, 현대일렉트릭은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미국 앨라배마의 현대파워트랜스포머(Hyundai Power Transformers US) 지분 100%를 309억원에 인수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현대일렉트릭은 인수 이후 추가 투자를 실시, 북미 시장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투자는 주로 미국 앨라배마 법인의 생산공장을 '스마트화'하는데 활용된다.

현대일렉트릭은 고급 엔지니어 육성을 위해 트레이닝센터를 신축하고, 생산공정 자동화를 통해 생산 능력을 60% 이상 늘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대일렉트릭은 이를 통해 지난해 1억달러 수준이었던 앨라마바 법인의 매출을 오는 2021년까지 매출 2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앨라배마 법인은 2010년 당시 현대중공업이 국내 업계 최초로 미국에 설립한 생산공장으로, 현재 300여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변압기 80대 규모인 연간 1만4천MVA(메가볼트암페어)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이번 미국 앨라배마 생산법인을 통해 최근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주의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의 글로벌 전력시장 조사기관인 굴든 리포트(Goulden Report)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변압기 부문에서 미국(12.71%)은 중국(34.57%)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앞으로 미국 현지 인력을 확충하여 영업 인프라를 강화하고, 변압기 뿐만 아니라 고압차단기, 회전기, 배전기기, 에너지솔루션 등 다양한 제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일렉트릭은 유럽 불가리아 법인과 중국 양중 법인, 미국 앨라배마 법인을 인수함으로써 주요 전력시장에 총 3개의 생산 자회사를 보유하게 됐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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