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이번 주(16~20일) 중국 증시는 하이난(海南)성 개발 관련 호재 속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1.11포인트(0.66%) 내린 3,159.05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89포인트(0.32%) 하락한 1,834.38에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 증시는 지난 한 주 0.89% 올랐고, 선전 증시는 0.15%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올해 들어 변동성이 확대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하이 종합지수의 마감가가 전장 대비 1% 이상 변동한 날은 15거래일이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3거래일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쉰위건(荀玉根) 해통증권 전략가는 "증시 움직임 확대는 투자자들을 불편하게 했다"며 "이는 또 시장 기대 역시 불안정하게 한다"고 말했다.

북신서풍펀드는 증시가 해외 요인을 점차 소화하고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변동성 위주 장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 전쟁은 잠시 소강 상태에 들어갔다.

미국 재무부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반기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은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하고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10일 보아오(博鰲)포럼에서 자동차 수입 관세 인하, 지식재산권 보호를 약속 한 뒤 미국도 유화적인 제스처로 화답한 셈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재가입 가능성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은 중국 증시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견제하는 성격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또 14일 미국의 시리아 공습에 대해 국제법 위반이라며 각을 세웠다.

하이난 자유무역항 개발 소식은 관련주에 큰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주석은 13일 하이난 경제특구 건설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하이난을 단계적이고 안정적으로 개발해 중국 특색 자유무역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하이난 개발 관련주는 대동관관광(000613.SZ), 나우산(000735.SZ), 해협해운(002320.SZ), 해남야자도(600238.SH), 신농유전자(300189.SZ), 흔용그룹(000955.SZ) 등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3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지표를 발표한다.

18일에는 중국 3월 주택가격 지표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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