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70원선 부근에서 하방경직성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말에 미국 재무부가 환율보고서를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관찰대상국에 머물러 환율조작국 우려의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중국 역시 환율조작국 리스트에 들어가지 않았다.

시장 전반적으로 안도감이 나타나겠지만 오는 10월 보고서까지 환율로 무역을 조정할 수 있는 여지는 그대로 남아있다.

이에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상승하더라도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외환당국의 환시개입 공개는 조금씩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 재무부는 외환당국이 지난해 외환시장에서 포워드를 포함해 90억달러(GDP의 0.6%) 수준의 순매수개입을 했다고 추정하면서 투명하고, 시의적절하게 외환시장 개입을 보고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070원대에서 상단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기조적인 원화 강세도 어렵지만 기조적인 원화 약세도 미국이 달가워할 대목이 아니다.

달러화가 오를 때마다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을 내놓고 있는 점도 달러화 상승폭을 축소할 수 있다.

그럼에도 달러화 1,060원대 중후반에서는 하방경직성이 유지되고 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현재진행형이다.

당장은 시리아 공습 우려가 완화되는 분위기지만 미국과 중국, 러시아의 마찰은 이어지고 있다.

이번주에 상당 부분 배정돼 있는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도 유의할 만하다.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은 주로 오전에 달러화 하단을 떠받치는 요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현대차와 KT&G 등이 이날 외국인 배당금을 지급한다.

현대차가 약 4억5천만달러대, KT&G가 약 2억5천만달러대다.

오는 19일에는 SK텔레콤이 2천700억달러대 배당금을 준다.

이밖에도 케이티와 한국전력이 오는 20일 외국인 배당금을 지급한다.

이날 한국은행은 2018년 3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연구 자료를 발표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소폭 올랐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70.10/1,070.5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현물환종가(1,069.50원) 대비 1.95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067.50원, 고점은 1,070.0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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