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의 유동성 축소와 북한 리스크, 외국인 동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이르면 9월 자산매입 축소가 시작될 수 있다고 해석됐다.

FOMC 의사록 내용만으로 추정해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9월 자산매입을 축소하고 12월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할 수 있다. 결국 연내 세 차례 금리인상과 자산매입 축소가 모두 이뤄지는 셈이다.

미 금리는 1년 이내 단기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구간에서 모두 하락했다.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시점과 금리 인상 시점이 예상 가능한 범위로 좁혀지면서 이벤트 해소로 받아들인 셈이다. 2년물은 1.19bp 하락한 1.4022%, 10년물은 2.32bp 낮은 2.3251%에 마쳤다.

FOMC 의사록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일부 위원들이 물가가 예상만큼 오르지 않아 향후 인상에 대해 다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올리지 못할 가능성은 작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세 차례 금리인상을 천명했던 연준이 두 차례 인상에 그친다면 신뢰에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준 위원들이 향후 금리인상에 점차 부담을 갖고 있어, 내년에는 금리인상이 어렵거나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아마도 미 금리가 하락한 것은 이런 정황들이 복합적으로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가 추가 감산에 반대하면서 4.1% 급락했다.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94달러 하락한 45.1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지난 5월 하순 이후 배럴당 50달러를 지속적으로 하회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기를 바라는 중앙은행들에는 예상보다 낮은 물가 흐름에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을 둘러싼 주요국의 발언에도 주목해야 한다. 미국은 군사력을 동원하는 방법까지 거론하면서 강력한 대북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의견에 반박했다. 두 국가는 이어 사드의 한국 배치가 자국의 안정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리스크가 국제무대의 주요 이슈가 되면서 외국인의 동향은 더욱 중요해졌다. 외국인이 11거래일 연속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하면서 이들 포지션이 매도로 돌아서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53.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0.50원) 대비 3.45원 오른 셈이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1포인트(0.01%) 하락한 21,478.17에 거래를 마쳤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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