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2020년까지 재무구조 개선을 마무리하고 신용등급 'A'를 달성하겠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 직전인 'BBB-'로 평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속적인 실적 개선과 재무안정성 강화 활동을 통해 올해 안으로 유동성 이슈와 부채비율 개선 작업을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적정 범위 내에서 현금 보유량을 최대화해 2020년까지 회사의 대외 신용등급을 투자안정등급인 'A'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비핵심 자산 매각을 이어가고 있다. 단기 차입금 비중을 축소하는 가운데 내년까지 운용리스 회계처리 변경에 따른 부채비율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최근 1천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미국 금리 인상 등 우호적이지 못한 회사채 시장 환경에도 투자자는 아시아나항공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자평했다.

지난 6일 산업은행 등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한 것도 제1금융권과 상호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만기 도래하는 여신의 기한 연장 등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면서 "유동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적 개선도 아시아나항공의 긍정적인 요소라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6년부터 비수익 노선 구조조정, 서비스 프로세스 개선, 인력 및 조직 효율성 증대, 비용절감 및 부대수입 제고 등의 작업을 벌였다.

이에 지난해 매출액 5조7천888억원, 영업이익 2천524억원을 거뒀다. 지난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올해 1분기도 평창동계올림픽 영향으로 여객 부문에서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화물 부문도 수요 증가로 수익성이 강화하고 있다.

자회사인 에어서울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홍콩과 오사카, 괌 등 수익성이 높은 노선을 운항하며 올해 흑자전환이 유력하다고 아시아나항공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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