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2분기 어닝시즌(실적발표)을 앞둔 가운데 삼성전자 등 IT종목과 증권사 등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됐다. 반면, 화장품과 자동차, 정유업체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 삼성전자를 필두로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이번 분기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기업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반도체 슈퍼 호황 사이클 등에 힘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IT업종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3개월 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을 추정한 23개 증권사는 영업이익을 13조1천979억원, 매출액을 58조4천948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62%, 14% 이상 늘어난 것으로, 반도체 매출 호조에 힘입어 글로벌 IT 업체 중 최고 수익을 올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 1분기에는 매출이 50조5천500억원, 영업이익은 9조9천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대금 증가와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 증가 등으로 증권업종에 대한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반면 화장품과 자동차 업종은 사드 배치 여파 등으로 중국 판매 타격을 입어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화장품업종은 중국 인바운드 판매 저하 등의 영향으로 실적 기대치가 크게 떨어졌다. 자동차업체의 경우도 소매판매 부진과 중국 공장 가동률 저하 등으로 2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에 대해 "미국시장 등에서의 소매판매 부진과 사드 문제로 중국 가동률이 낮은 점 등으로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특히 중국법인을 연결 재무제표로 인식하는 부품사의 영업이익 하회 폭이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유업체 역시 저유가에 발목이 잡혀 2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단, 유가 반등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어 2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가솔린 소비 증가율이 반등하고, 중국의 원유 수입이 견조해 최근의 유가 반등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유가 반등은 정유업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내 정유업체 실적이 2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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