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CJ대한통운이 베트남 저비용항공사(LCC)인 '비엣젯항공'과 전략적 협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3대 무역국인 베트남과의 MOU 체결을 통해 향후 항공물류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MOU는 일본 도쿄에 위치한 CJ대한통운 일본법인 사무실에서 박근태 사장과 응웬 탄 흥 비엣젯항공 회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체결됐다.





<박근태 사장(오른쪽)과 응웬 탄 흥 회장(왼쪽) (※CJ대한통운 제공)>

이날 체결된 협약에는 현재 비엣젯항공이 운항하고 있는 '베트남-한국-미국' 노선에 대한 항공화물 공동영업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양사는 항공화물 서비스 판매촉진을 위해 항공편 및 운송공간 운영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공동영업을 바탕으로 베트남 현지 항공터미널과 화물기 공동운영에 대한 논의도 진행할 방침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의 항공물류 매출·이익 증가는 물론 베트남 내 항공물류 분야 사업 선점, 전략적 노선 개발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엣젯항공 또한 베트남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저비용항공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3대 무역국으로 성장한 베트남은 오는 2020년에는 교역규모 1천억달러를 돌파하며 2대 교역국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비엣젯항공은 국내선 38개, 국제선 44개 등 총 82개 노선에 매일 385회를 운항하는 베트남 최대 LCC다. 지난해 신규 항공기 17대를 도입하고, 22개 신규노선을 개항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협약은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이 계기가 됐다.

당시 문 대통령 경제인수행단 일원으로 동행한 박근태 사장에게 응웬 탄 흥 회장이 항공물류 분야 협력을 제안하면서 논의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2020년 글로벌 톱(Top) 5'를 지향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의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경제적 이익은 물론 한-베트남 관계도 도약하는 기반이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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