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코스피 장중 하락 반전과 역송금 수요로 추가 상승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23분 현재 전일보다 4.90원 상승한 1,074.4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계속해서 오름폭을 키워 1,075.1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시리아 사태와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가 하단을 지지한 가운데 오전 11시 이후부터 이어지고 있는 외국계 커스터디 은행의 매수로 지속해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피가 오전 하락 반전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자 달러-원 환율도 1,070원대 초반에서 지지선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수급상으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주춤해 상단이 다소 가벼운 상황이다.

지난 주말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로 관련 이슈가 해소된 점도 달러-원 환율 하단 지지력을 보태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주식 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반면 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생각보다 너무 나오지 않고 있어 달러-원 환율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어 "환율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에 들어가지 않은 가운데 당국이 충분히 아래를 막을 여력이 있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며 "장중 1,077원까지 고점을 열어둬야겠으나 전일 대비 오름폭이 너무 커질 경우 상단은 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8엔 하락한 107.22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05달러 오른 1.2333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1.9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02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