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시세 나는 호가-上> 거래절벽 속 고무줄 호가
<뛰는 시세 나는 호가-上> 거래절벽 속 고무줄 호가
  • 이재헌 기자
  • 승인 2018.04.1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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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내 주택시장이 양도소득세 중과와 함께 극심한 눈치 보기에 들어가면서 주택 호가가 오리무중에 빠졌다. 서울 등의 인기 아파트는 대폭 상승한 실거래가 속도를 일부 매도인들이 여전히 반영해 시세에 웃돈은 기본이 됐다.

반면, 지방의 아파트들은 거래절벽의 불똥이 튀면서 시세를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규제 국면이 지속하면서 높은 호가는 점차 정리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16일 KB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7억947만원으로 집계됐다. 45개월 연속으로 집값이 오르면서 사상 처음으로 7억원을 넘겼다. 전월에만 2천13만원이 올랐는데 지난 2016년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지난 분기 서울의 아파트 누적 평균매매가 상승률이 7.09%에 달했다. 분기 기준으로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이후 가장 높았다. 재건축 투자 수요에 로또 분양가 논란, 똘똘한 한 채 이슈까지 가세했다.

이달 들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면서 시세 상승세가 주춤해졌다지만, 인기 아파트들을 실제로 매매하려고 알아보면 실상은 신고가가 포진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의 전용면적 59.98㎡의 지난달 상위 평균가 시세는 17억원이다. 전일 기준으로 17억1천만원으로 올랐다. 지금 매매를 고려하면 세입자를 낀 매매도 17억5천만원까지 상위 호가가 형성됐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서 가장 단지가 큰 잠실엘스는 전용면적 84㎡의 상위 평균가가 17억2천500만원이다. 전월과 변화가 없는데 이미 지난 2월에 17억8천500만원의 실거래가 기록이 나왔다. 현재 상위 호가는 17억5천만원에서 오르내린다.

강북에서도 대단지 인기 아파트에서 비슷한 현상이 발생한다. 3천800여세대에 이르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가장 작은 평수(전용면적 59.96㎡)의 상위 평균가가 10억2천500만원이다.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에서는 이미 11억원대 매물이 상당했다. 총 4단지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단지별로도 가격 차이가 커 적정가를 고정하기가 더 어려웠다.

지방에서는 대도시라도 외부에 공개된 시세보다 웃도는 주는 사례가 드물었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세가 하락세인 부산 해운대구의 더샵센텀파크1차(2천752세대) 시세 상위 평균가(84㎡, 6천2천만원)와 같은 매물이 단 하나뿐이었다. 이외에는 모두 상위 평균 시세보다 낮게 집을 내놨다.

투기과열지구 내인 대구시 수성구도 두산위브더제니스(1천494세대)는 최소 평수(전용면적 129.02㎡)의 상위 평균가인 12천7천500만원을 훌쩍 넘는 15억원까지 호가가 출현했지만, 주변 지역인 수성동, 황금동으로 넘어가면 평균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을 찾을 수 있었다.

이러한 고무줄 호가는 시간이 지날수록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으로 수요자가 빠르게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 소장은 "인기 지역의 인기 아파트라도 시세보다 높은 호가는 낮아질 수 있다"며 "이미 4년간 집값이 오른 데다 최근 급등한 피로감이 크고 이미 집을 살 사람들은 올해 초에 샀거나 추가로 나설 매수자들은 대출과 금리 상승으로 리스크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세가 하락세던 지방의 단지들은 하락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보유세 논의 등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가 상당해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는 상황을 수요자들이 지켜볼 것이다"고 덧붙였다.

jhlee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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