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도 성장률 둔화 전망에 2% 가까이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16일 홍콩증시는 홍콩 자본시장의 유동성 우려가 고조되며 2%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 54분 홍콩 항셍 H지수는 전장보다 291.87포인트(2.38%) 하락한 11,969.36에 거래됐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548.27포인트(1.78%) 내린 30,260.11을 나타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유동성 우려가 이날 홍콩증시의 약세를 이끌었다고 평했다.

홍콩 달러의 약세와 금리 인상 우려가 더해져 홍콩증시의 자금 유출이 가속화됐다는 설명이다.

윌리엄 로 인피니투스 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홍콩증시 하락은) 주로 유동성 감소에 따른 것"이라며 일부 기금이 홍콩의 금리 상승을 우려해 홍콩에서 자금을 빼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노먼 찬 홍콩금융관리국(HKMA) 총재는 블로그에 "최근 홍콩 달러의 약세는 예상됐던 바인 만큼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금리 상승에 대응할 수 있는지를 고려해야 하며, 금리 상승이 투자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영향에 집중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날 홍콩증시에서는 자금 조달 비용에 큰 영향을 받는 부동산 개발사 등의 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

금융주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중국 본토 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같은 시간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8.97포인트(1.87%) 내린 3,100.08을 나타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0.76포인트(1.13%) 하락한 1,813.63을 나타냈다.

중국의 경기 성장세 둔화 전망도 중국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17일 오전 11시에 발표되는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성장률(6.8% 증가)과 지난해 전체 성장률(6.9% 증가)을 밑도는 6.7%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반 리 DBS 전략가는 중국의 3월 무역수지가 11개월 만의 적자를 기록하고, 1분기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국의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상황이라고 다우존스에 전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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