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달 신사업 밝힐 예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이 지난해 37조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을 오는 2022년까지 70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16일 종로구 현대중공업 계동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부터는 예전 (호황기) 수준은 아니나, 어느 정도의 일감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재값 상승과 환율 여건 등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유상증자 등의 재무건전성 강화 노력을 통해 '불황'을 버틸 준비를 끝냈다는 게 권 부회장의 판단이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이 추진할 신사업에 대한 구상도 곧 나올 것으로 예정이다.

권 부회장은 "올해 중반에는 (추진 예정인 신사업의)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며 "(현재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비슷하게 접근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팀을 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업계에서는 조인트벤처(JV) 설립을 통한 현대오일뱅크의 석유화학사업 진출 등을 유력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말부터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대림산업 등 국내 주요 업체를 대상으로 납사크래킹센터(NCC) 사업 진출을 위한 JV 설립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회장은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공개(IPO) 작업도 순항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오일뱅크는 주관사 선정 등의 절차가 진행 중이고, 연내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현대오일뱅크 사장으로 재직했을 당시엔 악화된 시황을 반영해 IPO 작업을 포기했지만, 현재는 업황이 반등하면서 상황도 개선됐다는 게 권 부회장의 설명이다.

권 부회장은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더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주회사 차원에서도 현대오일뱅크의 상장 추진과 관련된 설명회를 갖는 단계로 보고받았다"고 덧붙였다.

권 부회장은 새로 출범한 지주사 체제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최근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고 초대 대표이사를 맡게 된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투자 부문은) 최소한의 인력인 39명으로 꾸린 만큼 미래사업 발굴과 사업 재편 등에 중점을 두고, 계열사의 전문·독립·책임경영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재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는 "판교에 오는 2021년까지 연건평 5만평 규모의 R&D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며 "5천~7천명 정도 기술인력 확보하고, 세계 최고의 엔진·건설기계·로봇·신재생 연구소로 키울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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