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 지속에도 아시아시장에서 미 금리 상승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1.4bp 상승한 2.169%, 10년물은 2.2bp 오른 2.625%로 고시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6틱 하락한 107.86에 마쳤다. 외국인과 은행이 2천514계약, 2천915계약을 각각 순매수했고 증권이 5천765계약을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 대비 19틱 내린 120.52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5천472계약을 사들였고 증권이 5천630계약 순매도했다.

◇시장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방향성을 찾기 어려운 장세라고 평가했다. 캐리 수익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7~8월 정도에 단행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2년 이하 채권은 안전하다고 느끼는 듯하다"며 "채권 거래는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캐리 장세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계속 매수했지만 유독 장이 따라오지 않고 막판에 밀리는 모습이었다"며 "레벨 부담과 외인 매수가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이 언제 깨질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6호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0.8bp 상승한 2.163%, 10년 지표물인 17-7호는 0.7bp 오른 2.614%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채권 금리는 시리아 공습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하며 하락했다. 10년물은 1.38bp 낮은 2.8262%, 2년물은 0.38bp 내린 2.3484%에 마감했다.

국채선물은 미 금리 하락에도 약세 출발했다. 10년물 입찰을 앞둔 경계심도 작용했다.

장중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 규모에 가격이 연동됐다.

이날 진행한 국고채 10년물 본매출 1조1천500억 원은 가중평균금리 2.620%에 낙찰됐다. 시장금리보다 0.5bp 정도 강하게 낙찰되는 등 호조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입찰 호조에 3년 국채선물은 장중 약세 폭을 되돌리며 강세 전환하기도 했다. 10년 국채선물도 입찰을 대비해 미리 매도했던 기관의 숏커버성 매수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하지만 금리레벨 부담과 아시아시장에서 미 금리가 상승한 부담에 장 막판 국채선물은 약세 폭을 키운 상태로 마쳤다.

KTB는 3만9천14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918계약 줄었다. LKTB는 4만4천353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856계약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1.4bp 상승한 2.169%, 5년물은 2.3bp 오른 2.408%에 고시됐다. 10년물은 2.2bp 오른 2.625%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3.5bp 상승한 2.635%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2.5bp 오른 2.638%에 마쳤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7bp 상승한 1.555%에 마쳤다. 1년물은 0.2bp 오른 1.859%, 2년물은 1bp 높은 2.089%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1.3bp 오른 2.777%, 같은 만기의 회사채'BBB-'등급도 1.2bp 상승한 8.995%를 기록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65%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8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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