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홍콩 금융관리국(HKMA)이 지난주 외환시장 개입에 이어 이번 주에도 추가 개입을 단행했다.

16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이날 HKMA는 홍콩달러 약세를 방어하기 위해 35억8천700만 홍콩달러를 추가 매수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이는 지난 12일 HKMA의 최초 개입 후 다섯 번째 개입이다.

앞서 HKMA은 지난 12~13일 이틀간 96억6천400만 홍콩달러를 매수한 바 있다.

HKMA가 홍콩의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개입은 지난주 달러-홍콩달러 환율이 페그제 상한선인 7.85홍콩달러 선을 터치한 데 따른 것이다.

홍콩은 홍콩달러를 달러당 7.75~7.85홍콩달러 사이 범위로 유지하는 페그제를 택하고 있다.

달러-홍콩달러 환율은 당국의 개입에도 여전히 7.85홍콩달러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5시 5분 현재 달러-홍콩달러 환율은 전장과 같은 수준인 7.8497홍콩달러에서 거래됐다. 이날 오후 1시 25분경 이 환율은 7.8524홍콩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노먼 찬 홍콩금융관리국(HKMA) 총재는 지난 주말 블로그에 "최근 홍콩달러의 약세는 예상됐던 바인 만큼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라면서 "정부는 미리 준비했으며 자본 유출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이 있다"고 말했다.

찬 총재는 급속한 자본 유출 등에 대한 우려에 "이는 페그제 시스템상 정상적인 작업이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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