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대한항공이 '물벼락 갑(甲)질'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민 전무를 본사 대기발령 조치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16일 "경찰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 전무를 업무에서 배제하기로 하고, 본사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전했다.

앞서 조 전무는 지난달 광고 회의를 진행하던 중 대행사 직원을 향해 고압적인 태도로 소리를 지르고 물이 든 컵을 던지는 등의 '갑질'로 대중의 공분을 샀다.

업계에서는 향후 여론이 더욱 악화할 것에 대비해 대한항공이 즉각적인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에만 해도 경찰 조사를 감안해 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회사 차원에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사퇴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국적 항공사의 등기임원 자격과 관련된 불법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결국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대한항공은 "추가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회사 차원에서 적절한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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