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한국GM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에 다시 나섰으나 구체적인 해법을 찾지 못했다. 노동조합이 최우선 협상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군산공장 폐쇄 철회 요구에 대해 회사측이 반대 입장을 보임에 따라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인천 부평공장에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과 임한택 금속노조 한국GM지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교섭을 재개했다.

이날 2시간가량 진행된 교섭에서 사측은 먼저 조건부 합의를 한 후 군산공장 문제를 포함한 공장별 미래발전 전망에 대해서는 차후 논의하자고 제시했다.

그러나 노동조합은 조건부 합의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측이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철회할 수 있는가를 물은 데 대해 사측은 "폐쇄 철회는 가능한 대안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희망퇴직을 추가 진행하고 그 다음 전환배치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적자규모가 커지는 이유와 카젬 사장이 개인적으로 희생한 부분을 묻자 사측은 지속되는 적자의 이유로 마진 폭의 축소, 고정비 상승, 수출 감소, 내수판매 부진 등을 꼽았다.

또 전무와 상무, 팀장급 희망퇴직을 희생한 부분으로 언급했다.

GM 본사에 한국GM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부탁 등을 해봤는지를 묻는 말에 사측은 "GM 본사가 투자를 하겠다고 했다"며 "단 비용절감의 모든 사항들이 이루어지고 독자생존이 가능해야 된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고 답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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