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6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셀프후원 의혹에 대해 위법 판단을 내린 가운데 금감원은 일단 침묵하며 사태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금감원은 이날 저녁 선관위가 전체회의에서 김 원장의 과거 5천만 원 후원 문제와 관련 "종전 범위를 벗어나 위법한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낸 직후 부원장급 이상 고위임원들이 긴급 대책 회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현재 김 원장의 거취 문제 등에 대해 전혀 결정된 바 없다"며 "일단 상황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선관위의 이날 결정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며 당황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선관위에서 명확한 결론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김 원장의 일정도 기존대로 예정해 둔 상태였다.

김 원장은 17일 오전 임원회의를 시작으로 베트남 재무부 장관과 면담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선관위가 위법 결정에 김 원장의 사퇴 여부를 논의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급박해졌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은 김 원장이 거취 여부를 표명하는 대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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