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아마존이 지난해부터 고려해 온 의약품 도매 사업을 보류했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16일 보도했다.

CNBC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아마존의 B2B 사업 단위인 아마존 비즈니스가 병원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사업 계획을 보류했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대신 약보다 덜 민감한 의료용품을 병원과 소규모 클리닉에 판매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는 아마존과 같은 초대형 유통업체도 의약품 유통망에 진입하는 것은 만만찮은 일이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CNBC는 덧붙였다.

아마존이 보수적인 병원의 약품 구매패턴 변경 설득에 어려움을 겪은 데다, 온도에 민감한 의약품의 유통 네트워크 강화 필요성 등으로 사업을 보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의약품 유통업체의 주가는 아마존이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망으로 인해 최근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일이 현실화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CNBC는 다만 아마존이 의약품 유통시장 진입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여러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은 조만간 처방 의약품을 소비자에 직접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다.

병원을 상대로 한 약품 판매 시장 진입도 재차 추진될 수 있다.

한편 아마존의 의약품 공급 사업 보류 소식으로 미국 약국 체인 CVS와 카니덜헬스 등의 주가가 큰 폭 상승했다.

이날 오후 2시 14분 현재 CVS 주가는 6.42% 올라 거래 중이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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