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인이 석 달 연속 줄이던 씀씀이를 대폭 늘렸다.

16일 미 상무부는 지난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늘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3% 증가였다.

2월까지 소매판매는 201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석 달 연속 줄었다.

올해 1분기 소매판매는 전분기 대비 0.2%,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3월 소매판매 증가는 자동차 구매가 대폭 증가한 덕분으로 풀이됐다. 전달 소비가 주로 감소한 부분은 자동차와 휘발유였다.

자동차를 제외한 3월 소매판매는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3월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0.3% 늘었다.

경제학자들은 3월 소매판매 호조는 세제개편과 세금 환급 등 때문에 소비자가 그동안 저축을 소비에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3월 자동차 판매는 2% 늘었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컸다.

3월 주유소 판매는 0.3% 줄었다.

3월 가구 판매와 전자제품, 건강관리 부분의 판매는 늘었지만, 건축자재와 의류점은 판매가 감소했다.

3월 백화점 판매는 0.3% 낮아졌다. 전년 대비로는 0.9% 감소했다.

3월 전자상거래 판매는 0.8% 늘었다. 전년 대비로는 9.7% 증가했다.

앰퍼스트 피어폰트 증권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경제학자는 "3월의 소매판매 호조는 1분기를 개선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며 "그러나 2분기 실질 소비 지출의 반등을 위한 준비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PNC 파이낸셜 그룹은 "소매판매가 3월에 처음으로 늘어났지만, 주택에 관한 내용이 없다"며 "소비 지출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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