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오진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에 리처드 클라리다와 미셀 보우먼을 지명할 계획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보도했다.

연준 부의장으로 지목된 클라리다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핌코의 매니징 디렉터 겸 글로벌전략 고문이며 스탠리 피셔 전 부의장이 지난해 10월 퇴임한 뒤 부의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계속 꼽혀왔던 인물이다.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컬럼비아대에서 경제학 교수를 지냈으며, 2002년부터 2003년까지는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행정부에서 재무부 경제정책 차관보를 역임했다.

2006년 핌코에 합류한 뒤로는 핌코에서 연준의 통화정책과 글로벌 채권시장을 분석하는 일을 주로 맡아왔다.

보우먼은 2017년 1월 이후 캔자스 은행 규제 담당자로 일하고 있으며 지역 은행을 담당하는 연준 이사 자리에 지명됐다. 이 자리는 2014년 신설됐다.

두 지명 후보는 모두 상원에서 인준을 받을 예정이다.

트럼프는 또 댄 버코비츠를 미국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민주당 쪽 위원으로 지명할 예정이다.

버코비츠는 로펌 윌머헤일의 파트너이며 오바마 정부 동안 CFTC의 법무 자문위원이었다. 2010년 도드 프랭크 규제의 실행과 법안 통과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CFTC는 현재 3명의 위원만 있으며 2014년 이후로 다섯 자리가 다 채워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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