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사학연금공단이 수익을 극대화하고 자산군별로 투자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17일 사학연금에 따르면 자금운용관리단 내 증권운용실과 대체투자실을 신설하는 내용을 포함한 조직개편안을 이사회에서 의결할 계획이다.

증권운용실에 채권운용팀과 주식운용팀, 해외증권팀이 소속되며 대체투자실 밑에 국내대체팀이 들어간다.

대체투자실은 국내외 대체투자 업무를 총괄하며 기존의 해외대체팀은 사라진다. 대신 해외 투자 강화를 위해 팀장급이 주로 관장했던 해외 대체투자를 대체투자실장이 직접 관리한다.

기존의 자금운용단 소속 금융지원실은 사라지고, 금융지원실 밑에 있던 투자전략팀과 운용지원팀이 통합돼 자금운용단 직속 투자전략팀으로 바뀐다.

포트폴리오 자산 배분이 날이 갈수록 중요해짐에 따라 투자전략팀에서 맡던 자산 배분을 자금운용단장(CIO)이 주도적으로 관리하게 됐다. 자금운용단내 실은 1개에서 증권운용실, 대체투자실 2개로 늘어난다.

사학연금 자금운용 규모가 계속해서 불어나고, 투자 포트폴리오도 다각화되면서 운용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학연금 금융자산 투자 규모는 2006년 5조 원을 넘어섰고 2012년에는 10조 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15조8천404억 원에 달했다. 사학연금은 중장기 자산 배분계획에 따라 해외 투자 비중을 2022년 30% 수준까지 확대한다.

사학연금은 기존의 미래사업실을 혁신사업실로 이름을 바꾸고 기능을 강화해, 여의도 사학연금회관 재건축과 공단 혁신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기존 연금기획실의 이름을 연금제도실로 바꾸고, 연금제도실 밑에 신설 연금연구팀을 둬 영구적 연금제도 운영을 위한 기획 및 재정연구 기능을 통합한다. 이로 인해 기존의 연금제도연구소는 연금연구팀으로 바뀐다.

연금의 정보화 관리 및 전사적 전산시스템 통합운영을 위해 전산운영팀을 새로 만들고, 재무팀을 분리·신설한다.

사학연금은 "수익 극대화를 위한 조직기반 마련과 효율성 제고, 중장기 경영전략 연계성 강화 등을 위해 조직개편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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