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KB증권은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피200 선물 누적 순매도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아시아 증시의 '헤지 대리(proxy)' 관련 물량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중호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의 코스피200 선물 순매도가 롤오버를 포함해 사상 최대 규모인 5만3천390계약에 이르렀다"며 "이는 아시아 시장의 헤지 대용물로 한국을 활용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프록시 거래는 유동성이 좋지 않은 통화의 거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방향성이 비슷한 다른 통화로 대신 헤지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200선물은 다른 아시아시장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며 "국내 파생상품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하고 자본의 유출입도 자유롭다는 점이 그 근거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중 환율도 내릴 수 있어 다른 손실을 볼 가능성도 작다"며 "아시아 시장 전반적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어 프록시 거래 의심이 큰 상황이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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