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7일 달러-원 환율이 1,070원대 초반에서 상단이 제한되면서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봤다.

시리아 공습이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해석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가 달러-원 환율 하락 요인으로 지목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미국은 금리 인상을 지속하고 있는데, 러시아와 중국은 환율 절하 게임을 하고 있다"며 "이는 수용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70.3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

물환 종가(1,074.00원) 대비 2.5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067.00∼1,074.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추세적으로 상승 힘이 강하지 않아 레인지 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는 두가지로 해석돼 크게 영향이 없다고 본다. 무역분쟁 우려 강화로 볼 경우 리스크오프겠지만 금리와 연관 지어 환율을 언급하다 보니 금리 인상 동력을 약화시키는 재료로 볼 수도 있다. 이 경우 달러 약세 재료가 된다.

다음 주 남북정상회담 앞두고 있다. 배당금 관련 달러 매수 등 실수요로 오르긴 했지만 1,080원 넘기긴 힘들 거란 시장의 기대가 강하다.

예상 레인지: 1,067.00∼1,074.00원

◇ B은행 과장

처음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게 달러 약세기 때문에 이번 트위터도 달러 약세 옹호 발언으로 본다. 무역분쟁이 관세 부과 문제도 있지만 결국 환율 전쟁으로 치닫지 않을까 한다. 전체적인 금융시장 분위기는 무역전쟁,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도 완화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러시아가 환율 절하 게임을 하고 있다고 하면서 달러 약세를 유도한 만큼 조금은 무거운 흐름이 될 것으로 본다. 1,060원대 중후반까지 낮아질 수 있다. 다만 최근 역송금 관련 수요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서 하단이 지지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067.00∼1,074.00원

◇ C은행 차장

미국 국방장관이 시리아를 더 공격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됐다. 어제 역송금으로 올랐지만 1,070원대에선 네고 물량이 나올 것이다. 더 오를 거 같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에 따라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절상 고시할 경우 달러-원 환율도 하락하는 쪽으로 영향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환율보고서 이슈가 지나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가 크게 시장에 영향이 있을 것 같지 않다.

예상 레인지: 1,067.00~1,07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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