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지난 2월 중국의 미국 국채 매입 규모가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2월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1조1천800억 달러로 전월대비 85억 달러 증가했다.

이 증가 폭은 6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최근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 갈등이 고조되면서 미국 국채의 최대 보유국 중국이 미국 국채 매도를 고려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의 미국 국채 매각은 가격 할인을 불러오는 만큼 실제로 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도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톰 시먼스 제프리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미국 국채 매입을 중단하는 것은 실용적인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전했다.

앤드루 브레너 내셔널얼라이언스 파트너도 "미국 국채 금리와 가격을 고려하면, 중국은 유동성이 많은 곳을 향할 수밖에 없다"라면서 중국이 다른 주요국의 국채보다 금리가 높은 미국 국채를 선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규모가 증가했지만, 이 증가 폭이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라는 진단도 나왔다.

시먼스 이코노미스트는 "(증가 폭이) 6개월 만에 최대지만, 증가분은 85억 달러 밖에 안된다"라면서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보유액을 하회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국채 보유국 2위인 일본의 2월 미국 국채 보유량은 전월대비 63억 달러 감소한 1조600억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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