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2인자 지명 클라리다는 누구…'구조적 저금리' 선구자
연준 2인자 지명 클라리다는 누구…'구조적 저금리' 선구자
  • 김성진 기자
  • 승인 2018.04.17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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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금리 크게 낮아졌다" 2014년부터 주장

올해 1월 FOMC 직후에는 '올해 세번 인상'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2인자인 부의장에 16일(현지시간) 지명된 리처드 클라리다(61)는 금리가 구조적으로 낮아졌다는 진단을 일찌감치 내놓은 통화정책 전문가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핌코에서 '페드 워처'(연준 분석가) 역할을 해 온 그는 2014년 '뉴뉴트럴'(new neutral)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금리가 크게 오르기 어렵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뉴뉴트럴은 미국의 명목 기준 중립금리(neutral rate)가 2%로 과거의 4%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는 게 핵심이다.

클라리다는 당시 핌코에 함께 몸담고 있었던 '채권왕' 빌 그로스와 함께 잠재성장률 하락, 인구 고령화, 글로벌 저축 증가 등을 근거로 들면서 뉴뉴트럴을 적극적으로 설파했다.

핌코가 뉴뉴트럴을 들고나오자 시장 일각에서는 반론도 제기됐으나, 이후 연준의 중립금리 추정치가 계속 하향 조정되면서 뉴뉴트럴은 설득력을 얻었다.

2013년 말 명목 기준으로 4.0%였던 연준의 중립금리 추정치는 2014년 말에는 3.75%로 하향됐고, 그 뒤로도 대체로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에서 제시된 중립금리 추정치는 2.875%였다.

실제 시장금리도 2016년 11월 미국 대선 직후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 부양책이 구체화한 2017년 하반기 이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 추세를 보였다.

전 세계 채권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014년 초를 마지막으로 '3%' 선을 계속 밑돌고 있다.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클라리다는 컬럼비아대에서 경제학 교수를 지냈으며, 2002년부터 2003년까지는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행정부에서 재무부 경제정책 차관보를 역임했다.

2006년 핌코에 합류한 뒤로는 연준의 통화정책과 글로벌 채권시장을 분석하는 일을 맡아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회의(CEA) 의장을 지낸 글렌 허버드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장은 "클라리다는 뛰어난 통화 경제학자"라면서 "금융시장에 대한 지식과 경험으로 인해 그는 제롬 파월 의장에게 소중한 동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클라리다는 동료들로부터 이상주의자라기보다는 실용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전했다.

작년 말부터 연준 부의장 후보로 거론되온 클라리다는 부의장으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지난달 나오기 전까지는 FOMC가 끝나고 나면 FOMC 결정에 대한 해설을 핌코의 홈페이지를 통해 밝혀왔다.

그는 마지막으로 올린 지난 1월 FOMC 해설에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면서 "연준이 3월 인상과 연내 두 번의 추가 인상 근거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연준은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으며, 점도표를 통해 올해 세 번 인상 방침을 재차 피력한 바 있다.







<연준 부의장에 지명된 리처드 클라리다>

※사진: 핌코 홈페이지 캡처

sjkim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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