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저항선이 공고하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이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해석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안 심리로 번지지 않는 모습이다.

17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7205)에 따르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VIX 지수는 최근 5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해 16.56을 나타냈다. 지난달 21일 저가 16.26 이후 최저치다.

시리아 공습 직전인 지난 9일 22.02 수준을 나타냈으며 올해 최고치는 지난 2월 6일 기록한 50.30 수준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 진상조사를 위해 각각 제출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부결됐고,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지난 13일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단행한 바 있다.

하지만 달러-원 환율은 공습 당일 전 거래일 대비 보합권 마감했고 최근 배당금 지급에 따른 역송금 수요가 가세했음에도 전일 1,075.10원 수준에서 고점이 제한됐다.





<달러-원 환율 추이 *자료 :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10)>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 1,075원선을 주요 저항선으로 보고 상단이 무거운 만큼 리스크오프(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상승세는 점차 약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표상으로도 달러-원 환율의 60일 이동평균선과 120일 이동평균선은 각각 1,072원과 1,080원대 초반에 걸쳐 있어 상단 저항선을 형성하고 있다.

확전 우려도 줄어든 상태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공습 이후 "공습은 종료됐으며, 추가 공격 계획은 없다"며 "미래의 공격은 바샤르 아사드(시리아 대통령)의 화학무기 사용 여하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호가대가 얇아서 어느 정도 실물이 크게 나오면 달러-원 환율이 오르는 경향이 있지만 리스크오프가 더 번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며 "시리아 문제는 몇 년째 이어오는 문제고 미국도 확전은 경계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1,075원에서 계속 막히고 있어 저항이 강해보인다"며 "시리아 문제와 역송금 문제가 겹쳐 어제 달러-원 환율이 일시적으로 튀었지만 해당 이슈는 소화될 것으로 보이고 환시장에도 더 이상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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