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외유성 출장'과 '셀프후원' 의혹으로 취임 14일 만에 낙마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임직원들에게 "죄송하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임직원들에게 이런 내용의 퇴임사를 전달했다.

김 원장은 "그동안 여러 가지 일로 상처받은 여러분께 다시 상처를 드리게 됐다"며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있는 금감원의 위상을 바로 세우지는 못하고 오히려 누를 끼친 점에 대해 거듭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사에서 밝혔듯이 개인적인 이유로 공직 자체에 대한 망설임이 있었지만 주어진 소임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순간 정말 제대로 하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김 원장은 "그 소임은 이제 제 후임자의 몫이 됐다"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가 경험한 바로는 국민이 기대하는 금융감독기구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금감원과의 인연을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하겠다"며 짤막한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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