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씨티그룹이 수요 증가와 베네수엘라, 이란의 공급 감소를 고려해 국제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CNBC가 16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올해 브렌트유 가격 예상치를 배럴당 5~6달러 높은 평균 65달러로 추산했고 내년 전망치도 55달러로 높여 잡았다.

씨티그룹은 수요 증가로 유가가 뛸 것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 변동성이 큰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미국의 공격적인 외교 정책이 유가를 떠받치는 가운데 러시아와 서방의 관계 약화가 원유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운다고 평가했다.

지정학적 우려가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하지만 무역 갈등으로 세계 경제가 주춤하면서 원유 수요가 줄고 유가가 떨어질 수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씨티그룹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2분기 유가 방향성에도 펀더멘털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 혼란이 끝날 조짐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게 씨티그룹의 견해다.

오히려 위험 요인만 가중되는 상황으로 진단됐다.

씨티그룹은 미국이 오는 5월 이란과의 핵 합의를 파기하거나 제재 유예를 연장해야 한다며 이란산 원유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제재할 경우 원유 공급에도 차질이 생긴다며 수출 금지보다는 제한하는 방식으로 제재를 가할 것으로 씨티그룹은 예측했다.

다만, 씨티그룹은 공급 증가로 내년 유가가 올해보다는 낮을 것이라며 올해 원유 재고가 늘지 않겠지만 내년에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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