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알루미늄 가격이 미국의 러시아 추가 제재 여파로 2011년 이후 약 7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16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알루미늄 가격은 전일 대비 4% 이상 급등한 톤당 2,379달러에 마감했다. 알루미늄값은 한때 톤당 2,403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시리아 정부 지원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여러 명의 정부 관료와 신흥재벌 '올리가르히'를 제재한다고 밝힌 여파로 알루미늄 가격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제재 대상에는 러시아 알루미늄 대기업 루살과 올렉 데리파스카 회장이 포함됐다.

글로벌 주요 알루미늄 생산업체 가운데 하나인 루살이 제제 대상에 오르자 공급 차질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실제 호주 최대 광산업체 리오틴토는 루살과 체결한 일부 계약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TF시큐리티즈의 니테시 샤 애널리스트는 "시장(공급)을 타이트하게 할 루살 제재 이슈가 (알루미늄 가격 급등의) 촉매제가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달러 약세와 산업용 금속의 전반적인 상승세도 알루미늄 가격에 영향을 줬다고 샤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알루미늄 가격은 미국의 러시아 제재 발표 이후 20%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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