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누구나 실수하기 마련..교훈얻어 적절히 대처하는 게 위대한 기업"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스타벅스는 필라델피아 체인점의 흑인 체포 논란과 관련해 점포 매니저들에게 "무의식적 편견"에 관한 훈련을 추가하길 원한다고 케빈 존슨 최고경영자(CEO)가 16일(이하 현지시각) 밝혔다.

필라델피아 체인점에서 아무것도 사지 않고 머물다가 이곳 매니저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된 2명의 흑인을 만나기 위해 지난 주말 현장에 도착한 존슨은 "(매니저 조치가)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스타벅스사 대변인은 피해를 본 흑인들이 존슨 요청을 받아들여 그와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언제 면담이 이뤄질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두 흑인의 변호인은 "면담에서 지역 사회에 뭔가 생산적인 결론에 도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美 언론은 이번 사태로 스타벅스 이미지에 큰 충격이 가해졌다면서, 스타벅스가 그간 '누구나 환영받는 이웃의 편안한 집합소'란 마케팅 개념을 앞세워 왔음을 상기시켰다.

사태 발생 후 일단의 시위대가 16일 오전에도 문제의 점포에 몰려와 "엄청난 인종 차별"이라면서 "스타벅스 커피는 흑인을 배격한다"고 거듭 격렬히 비난했다.

시위대는 지난 주말에도 모여 경찰 출동을 요청한 점포 매니저 해고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스타벅스 측은 이에 어떻게 대처할 지에는 함구했다.

존슨은 "어느 기업이나 실수하게 마련"이라면서 "그러나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위대한기업"이라고 강조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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