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관련 업계가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모레퍼시픽과 호텔신라가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유망한 종목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인 국내 방문객 수는 전년 동월대비 13.3% 증가한 40만9천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13개월 만에 처음이다. 우리나라와 중국 양국은 연례 협의체 '한중 경제공동위원회'를 이달 말 2년만에 재개하기로 하고, 양국교류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할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자국 관광객을 직접 통제하지는 않았지만, 비자발급과 여행상품, 전세기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규제를 해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국인 관광객들의 국내상품 소비패턴도 중국인 보따리상을 통하거나 인터넷을 통한 구매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3월 중국인 관광객 숫자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향후 중국 소비패턴 변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를 방문해 면세점을 이용하고 화장품 구매에 나서는 한편 호텔 등에 머물면서 관광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이유로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가장 먼저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의 대표종목으로 호텔신라와 아모레퍼시픽이 꼽힌다.

호텔신라는 시내 면세점 호조와 함께 인천공항 제2터미널과 홍콩공항 등 효과로 외형 성장이 기대되고 중국 보따리상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호텔사업도 신라스테이의 선전이 주목된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럭셔리 브랜드를 통한 중국인 소비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신규 온라인 시장이 확대되는 등 핵심 소비처로서 면세점의 성장은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사업 마케팅 재개로 매출이 23%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그동안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타격이 가장 컸던 만큼 앞으로 회복속도도 가장 빠를 것으로 추정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그동안 중국인 판매 완화 효과를 고려하지 않고 실적 등을 예상해왔다"며 "이러한 회복세가 이어질 경우 가장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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