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시중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여지가 있어 캐피탈사들이 장기물 회사채 발행을 선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신평은 최근 발표한 분기 캐피탈 업황 보고서를 통해 "최근 자체신용도 'A+' 캐피탈사의 회사채 가중평균 만기는 3년, 자체신용도 'A' 캐피탈사의 회사채 가중평균 만기는 약 2.5년으로 회사채 만기의 장기화 경향이 뚜렷하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한신평은 "작년 11월 기준금리 인상을 전후로 해 금융채 금리는 3년물 기준으로 약 50bp 상승했고 이로 인해 작년 4분기 캐피탈사들의 회사채 발행은 다소 위축됐다"며 "이후 시중금리가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자 2018년 들어선 회사채 발행이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수년간 하향 추세이던 조달금리가 상승 반전함에 따라 캐피탈사의 수익성 저하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고 한신평은 전망했다.

한신평은 신차금융 업황 전망과 관련해 "마진이 박한 신차금융의 수익성은 더욱 낮아질 것"이라며 "현대캐피탈의 점유율 방어 전략, 한국GM의 정산금리 추가 인하, 조달금리 상승 등 수익성 저하 요인이 산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한신평은 "현대캐피탈이 캡티브 시장 점유율 방어를 위한 저금리 프로모션을 진행할 경우 논캡티브 캐피탈사의 대응 여력이 많지 않고, 대응하더라도 수익성 하락을 감수해야 한다"며 "한국GM의 정산금리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는 세미캡티브사의 취급 의지를 저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조달금리가 상승 반전된 시장 상황도 신차금융의 수익성 하락 요인이다"며 "논캡티브 캐피탈사는 자산 규모 대비 수익성이 낮은 신차금융의 취급 비중을 줄이고 중고차와 리스·렌털 등 고수익 시장의 개척을 통한 수익성 제고를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hyle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