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윤정원 기자 = 도쿄증시가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17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12.06포인트(0.06%) 오른 21,847.59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6.24포인트(0.36%) 내린 1,729.98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하락 출발한 상황에서 토픽스지수는 약세를 유지했으나 닛케이지수는 소폭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개막하는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에 공세적인 입장을 보인 것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에서 열린 세제 개편 관련 행사에서 "무역문제에서는 대부분 친구가 적보다 더 나빴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수년간 이용당해왔다"면서 상황을 더 두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도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6.8% 늘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6.7%를 웃도는 수치다.

다만, 하반기에 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란 우려로 아시아 증시를 떠받치지 못했다.

코어 퍼시픽-야마이치 인터내셔널의 캐스터 팡 리서치 헤드는 "곧 좋지 않은 수치들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일 정상회담을 앞둔 관망세 속에 거래량은 제한됐다.

엔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대비 0.09엔(0.08%) 내린 107.00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증시 약세 재료다.

개별 종목별로는 닌텐도와 미쓰비시UFJ가 각각 0.55%, 1.02% 내렸고, 소니와 르네사스는 각각 0.45%, 4.8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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