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17일 중국 증시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호조에도 무역 전쟁 우려 등 악재에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43.85포인트(1.41%) 내린 3,066.80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억4천700만 수(手:거래단위), 거래 규모는 1천854억 위안으로 감소했다.

선전종합지수는 40.22포인트(2.2%) 하락한 1,784.56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2억200만 수, 거래 규모는 2천809억 위안으로 늘었다.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GDP 증가율은 전문가 예상치인 6.7%를 상회했다.

상하이증시는 GDP 발표 뒤 잠시 반등했다가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ZTE(중흥통신) 제재와 홍콩의 금리 상승 우려 등 악재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16일(현지시간) ZTE가 북한과 이란 제재를 위반하고 이들 국가와 거래했다며 향후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17일 ZTE와 관련한 미국의 제재를 주시하고 있으며 중국 기업의 적법한 이익을 위해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상무부는 또 이날 반덤핑 예비 판정을 통해 미국산 수수 수입에 보증금을 징수하겠다고 발표했다.

홍콩달러의 약세와 홍콩 시중 금리 상승 우려는 이날도 이어졌다.

VC에셋매니지먼트는 "시장은 계속 금리 상승을 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일 급등한 하이난(海南) 개발 관련주는 하락하거나 상승폭을 축소했다.

21세기경제보도는 당국이 하이난 관련주의 변동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우산(000735.SZ)은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상승폭을 2.11%로 축소해 마감했다.

대동관관광(000613.SZ)은 8.11%까지 급등했다가 6.96%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농림 등이 올랐고, 호텔, 전자설비 등이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83% 떨어진 30,062.75에 마감했다.

항셍H지수는 0.9% 하락한 11,900.48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 증시는 시중 금리 상승과 무역 전쟁 우려 등에 하락했다.

홍콩 은행간 금리인 하이보(Hibor)는 당국의 홍콩달러 매수 등 요인에 지난 13일부터 3거래일 연속 전 구간에서 상승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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