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18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 수준인 1,060원대 중후반에서 많이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런던과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최근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이 조금 되돌려졌다.

한때 달러 인덱스(G10)는 89.66, 달러-엔 환율은 107.20엔까지 소폭 올랐고 유로-달러는 1.233달러대로 밀렸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일 종가대비 0.15원 오른 수준인 1,066.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시리아 사태로 커진 미·러 갈등은 여전히 잠재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쓴 환율 문제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거들었지만, 시장 영향은 크지 않았다.

므누신 장관은 CNBC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중국이 환율 게임을 하고 있다고 한 것은 "경고사격"이라며, 과거처럼 위안화를 절하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27일 예정인 남북 정상회담은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회담 준비상황을 설명하면서, 합의문에 비핵화·항구적인 평화정착·남북관계의 획기적인 개선 등을 포괄적 형식으로 담겠다고 말했다.

군사분계선(MDL) 2㎞ 이내 중화기 배치를 금하는 정전협정에 감시초소(GP)를 철수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선(先) 비핵화, 후(後) 종전(終戰) 선언을 진행했던 기존 방식에서 나아가 비핵화와 종전선언이 동시에 추진되는 것이다.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상징성이 있다.

그러나 실제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었다는 평가를 얻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결국 남북 회담보다 5월 말∼6월초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기 때문이다.

달러-원 환율이 하락 압력에 놓이더라도, 당장 1,060원 선으로 밀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임 실장은 "북한 요구를 미국이 어떻게 보장해줄 것이냐가 관심이듯 남북 정상이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느냐가 제일 중요하다"며 "그래서 이번 회담을 길잡이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그들(남북한)은 종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고, 이를 정말 축복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이 잘 되면 북·미 회담은 아마도 6월 초, 그보다 좀 전에 열릴 수도 있다"면서도 "일이 잘 안 풀리면 회담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유지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5.5%로 0.1%포인트(p) 올렸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7%로 0.2%포인트(p) 내렸다.

정부 및 한국은행 전망치 등과 큰 차이가 없다.

수출 호조세가 이어져 네고 물량이 감소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반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 금리 인상도 녹록지 않다는 판단을 한 셈이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같은 2.9%로 0.2%p 상향 조정됐다.

한국은행은 이날 1분기 외환시장 동향을 내놓는다.

NDF 달러-원 1개월물은 1,066.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67.00원) 대비 0.15원 오른 셈이다.

거래는 1,065.50원과 1,068.50원 사이에서 이뤄졌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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