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숨은 보험금을 찾아주는 사이트를 사칭한 스미싱(SMS와 피싱의 합성어) 사기가 등장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8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숨은 보험금 통합조회시스템 '내보험 찾아줌'(cont.insure.or.kr) 인터넷 주소를 유사하게 바꿔 금융소비자의 정보를 악용하려는 사례가 접수됐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이용해 보험금 심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내용과 가짜 사이트 링크를 보내 이를 접속하면 악성 코드가 설치돼 개인정보 등을 빼내는 수법이다.

이에 생·손보협회는 스미싱 피해를 막기 위해 유사 도메인 URL과 IP주소를 차단하고 홈페이지에 스미싱 주의 안내 등의 조치를 취했다.

작년 12월 18일 오픈한 내보험 찾아줌 시스템은 올해 1월 말까지 약 214만 명이 방문해 본인의 숨은 보험금을 확인했다.

또한, 소비자들이 찾아간 숨은 보험금 규모가 8천310억 원, 59만 건 수준에 달했다.

아직 만기가 되지 않은 중도보험금 40만 건(4천503억 원), 만기도래 후 소멸시효가 완성되지 않은 만기보험금 6만 건(2천507억 원), 소멸시효까지 완성된 휴면보험금 13만 건(839억 원), 청구되지 않은 사망보험금 4천 건(461억 원) 순이었다.

그동안 계약자 주소와 연락처 변경 등으로 보험사의 안내를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사고분할보험금의 경우 청구절차 등에 대한 보험사의 안내 불충분으로 계약자가 제대로 보험금을 청구하지 못하는 사례 등이 있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이를 사칭한 금융사기도 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아직 스미싱 피해 신고 접수가 된 것은 없지만,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유사사이트를 차단하고 금융소비자에게 안내하는 등의 대응을 했다"며 "내보험 찾아줌을 사칭한 유사사이트가 등장한 만큼 금융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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