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채권시장은 뚜렷한 재료를 찾기 어려운 가운데 제한적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0.19bp 상승한 2.8309%, 2년물은 1.67bp 오른 2.3941%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수익률 곡선은 평탄화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 2월, 80bp 수준까지 벌어졌던 미 10년물 대비 2년물 스프레드는 전 거래일 43.68bp까지 좁혀졌다.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단기물 금리의 상승 압력이 커지는 셈이다. 10년물은 2.8% 부근에서 큰 변동성이 없다.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2.7% 반영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호조가 이어졌다. 3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5% 상승해 월가 전망치 0.4%를 웃돌았다. 3월 주택착공실적은 전월대비 1.9% 증가한 131만9천 채로 집계됐다. 금융시장에서는 1.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3.0%, 물가상승률은 1.7%로 제시했다. 물가상승률은 2.0%에서 0.3%포인트 낮아졌다.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대외 불확실성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 자리를 채우는 것은 지표 호조, 통화정책 이슈다. 채권시장에는 부담스러운 요소들이다.

외국인의 전일 채권 현물 매수는 눈에 띄지 않았다. 통안채를 700억 원가량 사들였지만 비슷한 규모의 국고채를 팔았다.

외국인 현물 매수가 주춤한 가운데 국채선물 시장에서도 이들의 활약은 눈에 띄지 않았다. 전일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은 2천87계약 사들였지만 10년 국채선물은 562계약을 팔았다.

특히 달러-원 환율이 지난달 27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음에도 외국인 매수가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외국인의 채권시장 장악력이 약해지는 느낌이다. 외국인의 채권 매수 배경에 원화 강세가 있었다. 한국 외환 당국의 환율 개입내역 공개 스케줄이 나오지 않았지만, 외국인이 인식하기에는 재료가 해소됐다고 평가했을 수 있다.

다음 주 예정된 남북정상회담도 국내 금융시장을 움직일 중요한 재료 중 하나다. 국내 기관투자자에게는 의미가 적을 수 있지만, 외국인에게는 중요한 재료다.

낮아진 금리레벨에 외국인 영향력이 약화하면서 금리는 상승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금리가 빠른 속도로 하락하면서 레벨 부담을 느끼고 있어서다.

금리 인상 시기와 횟수 등을 가늠해야 적정금리레벨을 찾을 수 있다. 현재 채권시장이 내다보는 7월, 8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시장참가자들의 추정일 뿐, 한국은행의 시그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3.59포인트(0.87%) 상승한 24,786.63에 거래를 마쳤다.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30달러(0.5%) 상승한 66.5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66.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67.00원) 대비 0.15원 오른 셈이다.(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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