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금융감독원이 신한금융지주의 임직원 자녀 특혜 채용 특별검사를 다음 주까지 연장한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검사가 종료되는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은 물론, 당초 20일까지 계획했던 신한은행에 대한 검사도 다음 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방대한 자료를 좀 더 상세하게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검사 기간을 늘릴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연장 시기는 이르면 이날 오후께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12일부터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캐피탈에서의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한 검사를 벌이고 있다.

최근 전ㆍ현직 임원 자녀가 채용 과정에서 특혜를 받아 현재 20여 명이 주요 계열사에 근무했거나, 현재도 근무하고 있다는 제보를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당초 신한은행은 7영업일, 신한카드와 캐피탈은 5영업일 간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는데 의혹이 제기된 기간이 1992년부터 무려 25년간이나 돼 처음부터 3개 회사의 채용기록을 불과 2주일 만에 들여다보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 검사 인력도 9명에 불과해 앞서 금감원이 하나은행의 채용비리를 조사하기 위해 20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력을 투입했던 절반 수준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료가 워낙 방대하고 보존 기간 역시 1년밖에 안돼 조사하는 데 물리적인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검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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