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윤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율 트윗' 여파가 이어지면서 위안화 향방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17일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소폭 절하 고시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날 대비 0.0046위안(0.07%) 올린 6.2817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의 상승은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위안화의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0.07% 절하됐다.

인민은행은 전 거래일 전일 트럼프 대통령이 위안화 평가절하를 비판하자 위안화를 0.18% 절상시켰다가, 이날 위안화를 절하시키며 방향을 틀었다.

앞서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환율 평가절하 게임을 하고 있다"며 "더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17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CNBC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전일 트윗은 "경고사격"이라고 설명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2015년 위안화를 평가절하한 중국이 과거의 행보를 되풀이하지 말라는 의미라고 전했다.

인민은행은 통화 바스켓, 전장 위안화 시장환율 등을 고려해 매 영업일 기준환율을 발표한다.

전장 달러화는 오름세를 보였다. 유럽 경제지표가 예상을 밑돌면서 상대적으로 파운드화와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전 거래일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전일 대비 0.36% 오른 89.493을 나타냈다.

이날 기준환율 발표 직후 역내외 위안화는 전장과 비슷한 수준에서 움직였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 51분 현재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 뉴욕보다 0.06% 높은 6.2840위안을 나타냈다. 같은 시간 역내 달러-위안은 6.2857위안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jw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