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절하 고시와 수입업체 결제 물량으로 낙폭을 줄였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1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20원 하락한 1,065.8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추격 매도가 붙지 않자 낙폭을 일부 반납했다.

'코리아 리스크'가 큰 폭으로 완화된 가운데 전반적인 리스크온(안전자산 선호심리)이 우위나, 위안화 절하 고시 후 이에 연동됐다.

이날 중국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46위안 오른 6.2817위안에 고시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이에 반등하면서 달러-원 환율 낙폭 축소 재료가 됐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終戰) 발언 영향에 내림세는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그들(남북한)은 종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고, 이를 정말 축복한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1% 넘게 급등했고 달러-원 환율이 1,060원대 중반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이자 수급상으론 결제 수요가 우위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061원에서 1,069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배당 관련 역송금 수요가 더 나올지 주시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무거운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봤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더 하락하면서 1,060원대 초반을 보나 했더니 전체적으로 매도하는 힘이 약하다"며 "결제 수요와 역송금 수요가 나오고 있고 글로벌 달러가 약간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언급이 있었지만, 펀더멘털이 완전히 개선된 것은 아니"라며 "1,063원 선까지 하락하면 급한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추가로 밀리겠으나 현재는 적극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위안화 절하고시에 달러-원 낙폭이 줄었으나 전반적인 박스장"이라며 "위안화와 연동된 가운데 적극적으로 포지션플레이는 나오지 않아 눈치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수급상 결제 물량이 우위이나 오후에도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또 1,060원 중반대에서 네고 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인 1,066.00원보다 낮게 출발해 전일 대비 2.00원 하락한 1,065.00원에서 개장했다.

개장 초반 추가적인 롱스톱이 나오면서 1,064.10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이후 낙폭은 줄어들었다.

거래량이 많지 않아 위안화 절하 고시 등으로 낙폭을 빠르게 낮췄으나 변동폭은 제한됐다.

현재 고점(1,066.70원)과 저점(1,064.10원) 사이 약 2원 정도 레인지에서 상하단이 제한되는 양상이다.

전반적인 달러 약세에 따라 전일 종가 대비 내림세는 유지됐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52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66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27엔 오른 107.25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5달러 오른 1.237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3.62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9.52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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