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자가 주택 외의 주택을 보유한 다주택자들은 임차가구보다 월세소득을 추구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KB부동산시장 리뷰 4월호의 '다주택 가구의 재무적 특징 비교'를 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집을 두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 가구는 227만가구로 전체의 11.7%였다. 5년 전과 비교하면 43.0%나 증가했다.

자가 가구는 자가 가구와 거주 외 주택 모두에 대해 담보대출이 가능하므로 자금 조달이 좀 더 자유롭다.

따라서 월세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아 다주택자 가구가 월세 공급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반면 임차 가구는 보증금을 통한 레버리지를 활용해 주택을 구매하고 있어 저축 여력이 낮고 부동산 가격변동에 더 민감하다.

보고서는 다주택자 중 임차 가구의 근로소득이 가장 높고, 사업소득이 가장 낮다며, 고소득 임차 가구가 거주와 투자목적 보유주택을 분리해 고려하는 경우가 다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거 서비스에 적합한 주택은 빌려 사는 집으로 택하고 세후 투자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주택을 사들인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보유주택 수가 늘어나면 경상소득이 증가하는데 소비지출 증가 폭은 소득 증가 폭보다 적었고 보유주택 수가 많을수록 소비성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주택 수별 경상지출, 출처: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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